과학적으로 검증된 '술 마시면 살찌는 이유'

입력 2017-01-11 14:16|최종수정 2017-01-11 14:16

"알코올 섭취, 체내 '식욕 스위치' 누르는 것과 같다"

술을 마시면 살이 찌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술을 마시는 것이 체내의 '식욕 스위치'를 누르는 것과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은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킹스칼리지런던 등이 참여한 연구 결과 술이 과식을 부르는 '스위치'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쥐에게 3일은 저녁마다 알코올을 주사하고 3일은 그냥 두는, 이른바 '주말 폭음 실험'을 반복했다.

그러자 알코올을 투여했을 때 쥐의 먹는 양이 10~20% 증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쥐의 식욕이 늘어난 원인을 쥐의 뇌에서 찾았다.

알코올 주사를 맞은 쥐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먹는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세포인 'AgRP 뉴런'이 활성화됐다.

이 뉴런은 쥐나 사람이 굶었을 때 활성화돼 심각한 허기를 유발하고, 먹이나 음식을 찾도록 명령한다.

보통의 경우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식욕 신호가 억제된다.

그런데 알코올은 칼로리가 높은 식품임에도 마시면 오히려 식욕이 증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술에 취해 과식을 하지 않으려는 억제심리가 작용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라는 주장 등 다양한 가설이 거론됐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아왔다.

연구진은 그간 술이 어떻게 과식 행동을 유발하는지 정확한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에서 새로운 관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0일 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