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출전국 32개국→48개로 확대…찬반 논쟁 가열

입력 2017-01-11 10:34|최종수정 2017-01-11 10:34

유럽클럽협회 "정치적 압박 의한 결정" 비난

FIFA가 월드컵 출전국을 확대한 것에 대해 곳곳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사진=remezcla]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월드컵 출전국이 48개로 확대됨에 따라 곳곳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는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평의회 회의를 열고 월드컵 본선 출전 국가 수를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16개국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진출국은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종전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이후 28년 만에 48개국으로 확대된다.

이같은 방침이 적용되면 대륙별 본선 출전 쿼터가 늘어나고 16강 티켓 주인을 가리는 대회 방식도 대폭 수정되는 등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기준으로 현재 대륙연맹에 배당된 출전 쿼터는 유럽축구연맹(UEFA) 13장, 아프리카축구연맹(CAF) 5장, 남미축구연맹(CONMEBOL) 4.5장, 아시아축구연맹(AFC) 4.5장,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3.5장,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0.5장, 개최국 1장이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연맹의 경우 쿼터가 기존 4.5장에서 7장 안팎으로 늘어나 최종예선 관문은 지금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또한 16강 진출을 위한 조별리그 방식도 상당 부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32개국 체제에서는 참가국을 네 팀씩 8개 조로 나눠 각 조 상위 1, 2위가 16강행 티켓을 얻었다.

하지만 참가팀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 3개국씩 1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가 32강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16강 진출국을 가리게 될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봤다.

아울러 월드컵에서 치러지는 총경기 수도 현행 64경기에서 최대 88경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월드컵 본선 출전국 확대를 강행한 것은 돈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FIFA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32개국 체제)의 예상수입이 55억 달러(약 6조6000억원)지만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 최대 65억 달러(약 7조8000억원)까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가 결정되면서 그동안 월드컵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국가들은 환영의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각 리그에 속해있는 클럽 220개로 구성된 최대 연합체 유럽클럽협회(ECA)는 이번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FIFA의 월드컵 출전국 확대 발표 직후 성명서를 통해 "유럽클럽협회는 월드컵 참가국 확대를 원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현재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증명된 32개국 체제의 변화가 무슨 메리트를 주는지에 대해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이런 중요한 결정이 긴급하게 이뤄 졌는지 역시 미심쩍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CA는 "우리는 이 결정이 스포츠적인 측면이 아닌 정치적인 이유가 밑바탕이 된, 그리고 정치적 압박에 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에 대해 유럽클럽협회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럽클럽협회는 새로운 방식이 어떤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한 분석을 할 것이며 1월 말 수뇌부 회의에서 이를 주제로 연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