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셋째 아들 술집 난동 합의에 임원진 개입 논란

입력 2017-01-10 10:05|최종수정 2017-01-10 10:07

상무 한 명, 피해자 합의 과정 주도해

한화 그룹 셋째아들 김동선씨의 술집 난동사건에 고위 임원진들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사진=YTN 뉴스 캡쳐]


(이슈타임)박상진 기자=한화 그룹 셋째 아들 김동선씨가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가운데 기존 진술과 달리 피해자와 합의 과정에 그룹 임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일 YTN뉴스는 김 씨의 난동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했다. 영상 속에 김씨는 술집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아예 테이블 위로 올라가 손바닥으로 직원의 머리를 내리쳤다.

다른 직원이 김씨의 난동을 말려보지만 막무가내로 욕설과 폭행을 이어갔다. 결국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4시2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오전 6시쯤 술집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서로 이송됐고, 경찰에 폭행 피해자와의 합의서도 제출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한화 측은 합의는 김씨의 개인 변호사가 처리 했으며 기업이 개인적인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화 측 주장과는 다르게 한화그룹 상무급 임원 3명이 피해자에게 합의를 제안하고 직접 합의금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선 씨의 개인 변호사는 사건 당일 오전 11시쯤에야 경찰서에 도착해 합의서 작성을 돕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비서실의 연락을 받고 상무급 임원 3명이 경찰서와 파출소에 가 상무 한 명이 합의 과정을 주도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하지만 그룹 고위 임원이 직접 형사사건 합의 과정에 개입하는 것은 업무상 배임 등 법적인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한편 경찰은 특수폭행과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동선 씨를 이르면 이번 주말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