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정유라 강제 송환 절차 본격 착수

입력 2017-01-06 09:34|최종수정 2017-01-06 09:35

정유라 측 "아들 동행 조건 수용 안 되면 귀국 의사 없다" 입장

특검팀이 본격적으로 정유라의 강제 송환 절차에 착수했다.[사진=SBS 뉴스]

(이슈타임)이유나 기자=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본격적으로 정유라의 강제 송환 작업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정유라의 범죄인 인도 요구서가 5일 오전(현지시간) 덴마크 법무부에 전달됨에 따라 정씨의 강제송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정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 강도를 높여 자진 귀국을 유도하는 부수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씨는 현재까지 '아무런 조건 없이 한국으로 돌아가 특검의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씨는 지난 1일 덴마크의 북부도시 올보르에서 체포된 뒤 2일 지방법원에서 '구금 4주 연장'이라는 결정을 받았고, 이튿날 곧바로 구금이 부당하다며 고등법원에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씨는 한때 대법원 상고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나 하급심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이날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씨는 오는 30일까지 구금시설에서 있으면서 덴마크 검찰로부터 한국 강제송환 대상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받게 됐다.

정씨는 지난 2일 구금 기간 연장 심리에서 "보육원이든, 사회시설이든, 병원이든 아이와 함께 있게 해주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며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것을 전제로 귀국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아직도 이 생각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씨가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지만 이곳 생활이 한국 구치소보다 그나마 좋은 환경이라는 점도 귀국을 꺼리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정씨는 비록 19개월 된 어린 아들과는 떨어져 있지만, 구치소 내에서 TV나 신문, 서적을 볼 수 있는 등 한국 구치소보다 훨씬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한편 정씨는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아 덴마크 법상으로 구치소에서 어린 아들과 동반생활도 가능하지만 유모가 있어 아이를 더 잘 돌볼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이곳 구치소 생활에 적응하게 되면 한국에서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한 자진해서 귀국하거나, 덴마크 검찰의 송환 결정을 수용할 가능성은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