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바둑 휩쓴 절정 고수 정체는 '알파고'

입력 2017-01-05 14:33|최종수정 2017-01-05 14:33

韓·中·日 랭킹 1위 기사들 모조리 꺾으며 차원 다른 강력함 과시

인터넷 바둑에 갑자기 등장한 절정 고수의 정체는 알파고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이유나 기자=인터넷 바둑에서 세계 최정상 기사들을 모조리 물리쳐 화제가 된 절정 고수의 정체는 알파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알파고를 만든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파고의 새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시험하고자 최근 며칠 사이에 '마스터'(Master)와 '마기스테르'(Magister·마스터란 뜻의 라틴어)라는 ID로 온라인 바둑 경기를 했었다"고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마스터, 마기스테르와 '비공식 대국'을 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바둑 단체와 협의해 올해 내 (알파고와 인간 기사 사이의) 공식 대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스터와 마기스테르는 최근 온라인 바둑 사이트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후 중국의 커제 九단, 스웨 九단, 일본의 이야마 유타 九단, 한국의 박정환 九단, 김지석 九단 등 세계 최정상 고수들을 모두 물리쳐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마스터와 마기스테르는 불과 2∼3일 사이 각각 20국과 30국을 모두 승리해 도합 50연승이라는 기록을 쌓았다.

대국 당시 마스터와 마기스테르는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바둑계에서는 이들의 압도적 실력과 빠른 판단 등을 근거로 알파고가 인터넷 바둑 경기에 나선 것으로 추측해왔다.

한편 알파고는 지난해 3월 세계 최강의 바둑 기사 이세돌 九단을 상대로 4대 1의 압승을 거둬 세계를 놀라게 한 최첨단 인공지능이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에 당시까지만 해도 AI는 인간 기사의 직관과 창의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알파고는 실제 대국에서 최고의 기사마저 뛰어넘는 기발한 수를 선보이며 충격을 선사했다.

한편 딥마인드는 알파고 제작 과정에서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삼아 어떤 지적 작업이든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해내는 범용 AI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