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칼럼] 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3)…사람 음식 조르는 강아지 어떡할까?

입력 2017-01-05 14:46|최종수정 2017-05-04 14:42

"얌전히 있는 순간 포착해 즉시 보상해야 효과 볼 수 있어"

사람음식을 조르는 강아지에게 계속해서 음식을 제공하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 간식을 이용해 행동교정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반려견 아롱이가 식구들이 식사만 하려고 하면 달라고 자꾸 짖고 보채요"

처음부터 사람이 식사할 때는 반려동물에게 아예 음식을 주지 말자. 이것이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를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다.

반려견이 사람 음식을 조른다는 사연은 보호자들이 자주 호소하는 고민 중 하나다. 음식을 반려동물에게 거리낌 없이 주는 보호자도 있지만 대다수 보호자들은 강아지가 졸라 어쩔 수 없이 주고 있다.

단언컨대 사람이 먹는 음식은 강아지에게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가장 큰 문제는 반려동물에겐 독이 되는 음식이 많다는 사실이다. 양파는 개, 고양이의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을 유발하며 초콜릿은 적게 먹으면 설사와 흥분을, 많이 먹으면 경련 등 신경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자일리톨은 저혈당과 간괴사를 유발할 수 있고 포도는 급성신부전을 일으킨다.

또 사람 음식은 동물이 먹기에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울러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을 유발할 뿐 아니라 흡수된 염분은 심장과 콩팥에 부담이 된다. 첨가된 조미료들은 매우 자극적이라 소화기증상을 일으키며 장기에 부담을 준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의 영양불균형을 야기하며 주식인 사료에 대한 기호성을 떨어뜨린다. 반려동물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식탁을 덮치는 등 사고 확률도 높아진다. 식사시간이 반려동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방해받는다는 점도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먹는 음식을 처음부터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대다수 반려견은 주인이 식사 중일 때 짖거나 보채고 있을 것이다. 반려견에게 바른 식사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먼저 식사 중 반려견이 보채더라도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계속 무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반려견이 잠시라도 짖지 앉고 기다릴 때를 포착해 간식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에는 얌전히 있는 순간을 포착해 즉시 보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조금씩 익숙해지면 기다리는 시간을 점점 늘려가며 간식을 제공한다. 평소 '앉아' 하고 기다릴 때 사료나 간식을 제공하면 교육에 도움이 된다. 반려견이 보챌 때는 절대 간식을 주면 안 된다.

완전히 익숙해지면 사람들이 식사를 모두 마쳤을 때 보상으로 간식을 제공한다. 교육에 성공하려면 집안의 모든 보호자들이 일관되게 행동해야 한다. 사람 음식을 워낙 좋아하는 반려견은 간식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이 경우 닭가슴살을 삶아 소량씩 간식으로 주면 좋다.

당연한 말이지만 문제는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사람이 식사할 때는 반려동물에게 아예 음식을 주지 말자. 이것이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를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다.


글·러브펫동물병원 최인영 원장, 편집·김담희 기자


 
최인영 수의사[사진=러브펫동물병원]


◆최인영 수의사 프로필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타임스퀘어점, 홈플러스중계)
-SK  BTV 85번 마이펫티비-신지의 궁금해요 펫닥터 MC
-주.러브펫코리아 대표이사
-서울특별시 수의사회 이사
-서울시 수의사회-반려동물 행동의학팀 수의사
-2014-15 한국프랜차이즈 신생브랜드 대상 수상
-영등포수의사회 부회장
-SBS  동물농장 출연
-SBS  긴급출동SOS 유기견 솔루션 위원
-KBS  호루라기 유기견솔루션 출연
-YTN 청년창업런웨이 출연
-SBS CNBC CEO 출연
-MBC 에브리원 아이러브펫 자문수의사출연
-한국중고육상연맹 이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FCEO총동문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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