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친족들에 '보답' 9228억 지분 증여

김혜리 기자 / 기사승인 : 2018-11-24 11: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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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 없어
▲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BS뉴스 갈무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SK㈜ 지분을 친족들에게 증여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년 전 자신이 경영권을 승계한 데 따른 `마음의 빚`을 갚는 차원에서 가족들에게 9228억원의 지분을 나눴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함께 내놓는 지분까지 포함할 경우 증여 규모가 약 9600억원에 달한다. 

최 회장은 증여 주식 329만주 가운데 절반가량인 166만주(2.36%)를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에게 증여했다. 또 최종건 창업주의 장남이었던 사촌형 최윤원(2000년 작고) 전 SK케미칼 회장 자녀 등 가족에게 49만여 주(0.7%)를 나눠줬다. 

사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에게 83만주(1.18%), 최종건 회장의 외손자 8명에게 총 30만4000주(0.43%)를 줬다. 최기원 이사장은 최종건·최종현 회장 동생으로 경영에 참여했던 고(故) 최종관 SKC 부회장과 최종욱(79) 전 SKM 회장 가족 4명에게 13만여주(0.19%)를 증여했다.

최 회장은 이번 증여로 지분율이 종전 23.4%에서 18.72%로 줄어들게 됐다. 최기원 이사장도 보유지분율이 종전 7.46%에서 7.27%로 낮아진다. 하지만 최대주주로서 그룹 지배력에는 변동이 없다.

최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형제 경영진들 모두가 하나가 돼 외환위기(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늘날까지 함께하며 한결같이 성원해준 친족들에게 마음의 빚을 갚는 차원에서 지분 증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최근 가족모임에서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재계에선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그룹 일부 계열사 지분을 취득해 계열 분리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그룹 측은 “이번 지분 증여는 계열 분리와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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