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식빵 전문점 간 각종 '의혹' 논란

이재경 기자 / 기사승인 : 2018-08-08 10:17:51
  • -
  • +
  • 인쇄
서봉채, 경쟁 브랜드 설립 주도적 개입 의혹<br>양측대표, "지분? 돈 거래 10원도 한적 없어<br>식빵공방, 제3자와 상표권 공동출연 논란
<사진=또아식빵. 빵사부 식빵공방 홈페이지 캡처>

(이슈타임)이재경 기자='2900원 식빵'으로 골목 상권 창업 브랜드로 명성을 얻은 또아식빵의 대표가 비슷한 컨셉의 경쟁업체인 빵사부 식빵공방(이하 식빵공방) 설립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식빵공방을 운영했던 제보자 신 모씨에 따르면 서봉채 또아식빵 공동대표는 현재 식빵공방의 대표 이동영 씨에게 또 다른 '2900원 식빵' 설립을 위해 각종 컨설팅을 해주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식빵공방 설립 후 서 대표는 이 대표에게 지분을 요구한 후 외부 유출을 우려해 거액의 돈을 챙긴 정황도 드러났다.



◇ 서봉채 대표, 경쟁 브랜드 식빵공방 설립 주도 '의혹'


지난해 또아식빵의 인기가 높아지자 갑자기 비슷한 컨셉의 경쟁업체가 비슷한 상권에 함께 오픈되면서 창업에 뛰어든 애꿏은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또아식빵은 2017년 1월 영업개시 후 불과 5개월 만에 50개 이상의 체인점을 오픈하는 등 큰 성과을 거뒀다. 신씨는 "문제는 그 시기에 서봉채 대표가 나를 포함해 이동영 대표 등 여러 사람들과 비슷한 컨셉의 식빵공방 설립을 주도하며 성신여대에 식빵공방 1호점을 오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슷한 업종이 동일한 상권에서 경쟁하게 돼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의 경우 위례푸르지오 1·2단지에서 또아식빵과 식빵공방은 100M가 채되지 않는 거리에서 영업중이다.


또아식빵과 빵사부 식빵공방 입간판. <사진=인터넷 갈무리>

또 신씨는 "식빵공방이 또아식빵과 제조 공법에서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서봉채 대표가 지정해준 사람에게 (본인이) 가서 돈을 주고 기술을 배우기도 했다"며 "이는 서 대표가 식빵공방 설립에 깊게 관여했음을 더욱 증명시켜 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동영 대표는 이슈타임과의 통화에서 "프랜차이즈 운영 등에 관해 서 대표에게 조언을 받은 적은 있지만 또아식빵과 식빵공방은 제조 공법 자체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서 대표가 이 대표에게 식빵공방의 지분 60%를 받은 후 외부유출시 문제 소지 차단을 위해 이 대표에게 10억원을 받고 지분을 다시 넘겼다는 증언도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한 가맹점주는 "서 대표가 이 대표에게 지분 60%를 받았지만 문제 발생을 염려해 함께 준비했던 사람들 중 김 모씨의 중재로 이 대표가 10억원을 주고 서 대표에게 지분을 다시 넘겼받았다"며 "이 내용은 이 대표에게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봉채, 이동영 대표는 식빵공방 지분과 10억원 의혹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지분은커녕 단 돈 10원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 있다"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 식빵공방 대표는 누구? 관계없는 사람과 공동 상표권 논란


이런 주장과는 다르게 식빵공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의심의 눈초리를 더욱 짙게 하고 있다.


식빵공방 본사에 연락을 취해 이동영 대표가 실질적인 대표인지에 대한 질문에 본사 직원 C씨는 "이동영 대표는 식빵공방의 대표가 아니다. 이를 설명해줄 사람이 연락을 줄 것이다", "난 (식빵공방에서 일은 하지만 이동영이 아닌) 다른 사람이 뽑았다" 등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또한 `빵사부 식빵공방`이라는 상표권도 회사와 관련 없는 이모씨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신씨는 C씨는 서 대표의 지인이며, 공동상표권자 이 모씨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그러나 서 대표와 이 대표는 이 같은 의혹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서 대표는 "공동상표권자 이 모씨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고 이 대표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프랜차이즈 설립에 관해 조언 정도만 해줬을 뿐"이라고 부인했고, 이 대표는 "식빵공방은 100% 지분을 소유한 내 회사이고, C씨는 서 대표가 소개해준 것은 맞지만 세금 문제로 식빵공방 소속이 아닐 뿐 내가 뽑은 직원이다"라고 반박했다.


상표권 부분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이 대표는 공동상표권 출원자 이 모씨에 대해 "함께 사업하기로 했는데 설립 과정에서 빠지면서 시간적 이유로 상표권을 공동으로 낸 것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표권 전문 변호사는 "공동 상표 출원자인 이모씨가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겠다고 하면 막을 수 없다"며 "이모씨가 같은 브랜드를 사용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며 "보통 공동상표권 출원의 경우 회사 관계자이거나 특약 등을 통해 사용조건을 구분하는데 별다른 내용없이 공동으로 상표권 출연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꼬집었다.


해당 업체 가맹점주 D씨는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업체의 이해하기 어려운 정황들과 의혹들로 인해 가맹점주들의 피해만 늘어나고 있다"며 "안 그래도 경기가 어려워 힘든 상황이다. 진흙탕 싸움 그만하고, 가맹점주들에 대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저작권자ⓒ 이슈타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