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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언·부당해고자가 WeGO 사무총장?...이경렬 전 앙골라 대사 '갑질' 논란
이경렬 WeGo 사무총장. <사진=WeGo 홈페이지>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자신의 말이 곧 법이에요. 누군가가 맘에 안들면 폭언은 기본이고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일삼았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2일 임명한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사무 총장 이경렬 전 앙골라 대사가 대사 시절 갑질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상습적으로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은 물론, 부당해고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3일 주앙골라 한국대사관 행정직원으로 근무했던 K씨에 따르면 이 사무총장은 지난 2014년 4월 주앙골라 한국대사관에 대사로 부임한 후 갑질을 일삼았다. K씨는 "당시 이 대사는 한마디로 대사관에서 왕 노릇을 하며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K씨는 이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원들에게 소리지르는 것은 기본이었다. 심지어 다음날 한국으로 정당하게 휴가신청을 보고한 사람을 불러놓고 '미친XX'라는 등 욕설을 서슴치 않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앙골라는 치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차가 필수인데, 이 대사는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일반행정직 직원들에게 공관차를 이용하지 말고 자가용을 구입하게 했다"며 "실질적으로 택시도 없고 버스도 없는 곳에서 걸어다니기에 치안이 좋지 않은 곳이라 공관차가 없으면 다니기가 힘든데 참사나 영사 차를 같이 타고다니는 것도 못마땅해 했다"고 전했다.

K씨는 "현실적으로 차를 사기가 힘들다고 말했더니 이 사무총장이 '그지같이 차 얻어타고 다니지말고 하나 사, 아니 차 살돈도 없어?. 그지야?' 라는 등 폭언을 했다"고 토로했다.

같은해 10월에는 한국에서 정식 절차를 밟아 채용된 전문직 행정직원을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해고하기도 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부산 외국어대학교에서 포르투갈어를 전공한 L씨는 대학졸업 한학기 전 주 앙골라 대한민국 대사관 전문직에 채용돼 대사관으로부터 부임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L씨가 부임하기 전 이 대사는 대사관 직원들을 모아놓고 "아니 전문직 행정원을 뽑는데 이제 막 대학교 졸업예정인 애가 오는게 말이 되나?", "당신들(대사관 직원들)이 뽑았다 해서 보는데 오자마자 내가 한 며칠 데리고 다녀보고 맘에 안들면 잘라버릴꺼야"라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결국 L씨는 근무를 시작한지 3주만인 11월 10일 오전 일방적으로 해고통보를 받았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만을 따지면 15일 근무하고 해고를 당한 것이다.

L씨는 "해고 과정도 억울했다"며 "실질적으로 통·번역일을 제대로하기도 전인데 어떻게 포르투갈어 능력을 평가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해고를 당할 만한 짓을 했다면 그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소명의 기회를 줘야하는 것 아닌가. 절차도 무시하고 무작정 해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경렬 사무총장은 부당해고 문제와 관련해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을 통해 결과가 난 상태고 합의에 의해 처리된 상황이라 더이상 언급할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대사관 직원들에 대한 폭언, 욕설 갑질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다. 전혀 그런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 총장이 주장하는 '조정'에 대해 당시 지방노동위원회에 참석했던 K씨는 "당시 외교부 대리인으로 나왔던 변호사가 상황이 안좋아 먼저 '4달치 월급을 줄 테니 합의할 생각이 없나'라고 먼저 제안했고, L씨측 대리인이 '4달치면 제대로 돌려받은 편이다. 원래 국가와의 소송은 대법원까지 가는데 이정도면 좋은 조건'이라고 합의를 종용해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총장이 앙골라 대사로 재직당시 앙골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A씨는 "당시 대사관 직원들을 만날때마다 이경렬 대사의 폭언과 강압에 힘들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곽정일 기자  devine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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