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120억 사기범 덜미, 지점장 도움받아 범행 저질러

장동휘 기자 / 기사승인 : 2018-05-10 09: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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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감사·지점장 범죄 돕고 억대 수수료 챙겨
농협에서 다른 사람이 예탁한 120억을 빼돌린 사기범이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다른 사람이 농협에 맡겨둔 120억을 빼돌린 사기범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9일 경북 구미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윤모(44)씨와 김모(45)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수표를 줘 남의 돈을 찾도록 해주고 억대 수수료를 챙긴 구미 산동농협 감사 이모(54)씨와 장천지점장 김모(54)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D사는 지난 2월 산동농협 장천지점에 50억을 예탁하고 수표를 장천지점에 맡겨두고 60일 후에 되찾는다는 내용의 지급보증서를 받았다.


산동면 외국인 투자지구에 외국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농협 지급보증서를 받아 외국 기업에 보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들 두 명이 당일 오후 지점장으로부터 수표를 받아 다른 지점에서 돈을 인출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개인 박모 씨에게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70억 원을 장천지점에 예탁하도록 한 뒤 같은 수법으로 70억 원짜리 수표를 지점장으로부터 받아 모두 인출했다.


경찰은 지급보증서에 '타인에게 지급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이 있는데도 감사와 지점장이 윤 씨 일당에게 수표를 모두 건네준 것으로 확인했다.


감사와 지점장은 이들로부터 10억 원을 받아 나눠 가진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한 4명의 진술이 엇갈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빼낸 돈의 흐름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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