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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호주 타스매니아 최대 수공예 페어 개최방문객 2만명 참여…공예작품 만드는 시연 프로그램 인상적

(이슈타임)유창선 기자=지난 11월 3일부터 6일까지 호주 남쪽 끝에 위치한 타스매니아의 작은 마을인 데오라인(Deloraine)에서 타스매니아 최대의 수공예 페어가 개최됐다.

매년 이곳 기준으로 봄이 무르익는 11월쯤 개최되는 이 페어는 타스매니아 뿐만 아니라 호주 전역의 중소 수공예 업체와 작가들이 참여하는데 목공예를 중심으로 유리공예, 금속 공예 등과 식품 및 향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되고 현장에서 판매된다.

델로레인은 타스매니아 중북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사진=구글 지도 캡처]

인구가 3,000여 명에 불과한 이 작은 마을은 페어 기간이 되면 2만 명에 가까운 방문자들로 북적이고 마을의 여러 곳에 전시회장을 분산 배치하여 마을의 여러 곳을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행사장 입구의 주차장. 마지막 날 오후라 한산하다.[사진=유창선 기자]

마지막 날인 6일에 방문했음에도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평소 조용하던 마을에 활력이 넘쳐나고 있었다.

전시장 외곽의 주차장 너머 풍경. 봄철의 델로레인은 녹색 평원과 푸른 하늘이 조화로운 무척 아름다운 마을이다.[사진=유창선 기자]

성인 기준 17호주달러의 입장료를 내면 셔틀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으며 모든 전시회장도 입장이 가능하다. 총 8군데의 전시장 중 입구에서 가장 먼 곳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

처음 방문한 'Venue 8' 구역부터 모든 전시장은 유사한 분위기와 제품군을 가지고 있었다. 주제별로 전시회장을 분리하는 다른 전시회와는 다른 구성이었다.

전시장들은 기존에 있던 창고나 강당 등을 활용해 소박했지만 각 전시장 옆에는 음식을 파는 간이 매장들과 임시 화장실 등을 설치하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까지 갖춰 즐기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전시장은 매우 소박하게 구성되어 있다.[사진=유창선 기자]
전시장 바깥에 위치한 간이 푸드 코트와 다양한 로컬 푸드를 즐길 수 있다.[사진=유창선 기자]
작가가 직접 작품을 판매하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유창선 기자]
페인팅과 프린팅 작품도 판매되고 있다.[사진=유창선 기자]
천연재료를 활용한 식품과 화장품 및 다양한 유기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유창선 기자]

특히 공예작품을 현장에서 만드는 시연 프로그램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유리공예의 경우 현장에 특수시설을 설치하고 작가가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직접 만들어 완성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동식 작업장에서 유리컵을 만드는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유창선 기자]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간간이 농담도 곁들여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한다.[사진=유창선 기자]

다른 전시장에서는 또 다른 유리공예가가 구슬과 작은 유리 악세서리를 만들고 있었으며 젊은 화가는 현장에서 그린 그림을 판매하고 있었다.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투명 아크릴로 칸막이를 하고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유창선 기자]
유쾌해 보이는 젊은 화가. 그는 현장에서 작업을 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다.[사진=유창선 기자]

페어에는 초대 작가전과 젊은 작가 시상식 등 예술가들을 위한 섹션도 마련돼 있었으나 그보다는 지역의 중소 수공예 업체들을 소개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넓은 부스를 갤러리처럼 활용한 경우. 실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사진=유창선 기자]

실제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참가업체들은 직접 제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특히 농산물 가공품의 경우 타스매니아 특산품이나 유기농 제품이 많아 환경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들이 상당수 있었다.

많은 지역 박람회나 특산품전에서 지역 특산품이 아닌 공산품이나 수입품까지 전시되고 판매되는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참고할 만한 것이 많지 않을까 싶었다. 이곳에서도 다른 주에서 온 업체들이 많이 있었지만 각 부스의 전면에 어느 지역 업체인지 표시하게 하여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했으며 각 업체도 자신들의 제품의 성분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해 신뢰를 높였다.

화려하거나 웅장한 시설 없이 소박하게 운영되지만 마을 전체가 자부심을 가지고 준비부터 운영까지 손수 진행하고 있었으며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 업체들의 제품에 대한 정직함이 이 행사의 가치를 더해 주고 있었다.

유창선 기자  tcsryo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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